안녕하세요, 초산 맘이고 모유수유 중입니다

조리원 퇴소 후에 집에 와서는 최대한 직수 하려고 하고 있어서 하루 종일 보충 없이 직수만 하는 날도 있고,가끔 너무 보채거나 오랫동안 잠을 자지 않을 때는 양이 부족했나 싶어서 분유나 유축 모유로 보충을 1일 1번-2번 해 주기도 합니다.

직수는 먹는 양을 알 수가 없으니 계속 충분히 먹이고 있나, 배불리 먹었나, 굶기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계속 하게 되었어요

9월1일 출생 당시 몸무게는 3000 그람이었고 16일 조리원 퇴소 할 때는 3.51 킬로그램이었어요.

그리고 23일 BCG 예방접종을 갔을 때 조리원 퇴소 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는데 몸무게는 3.6 키로 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체중이 잘 늘었으면 수유가 잘 되고 있구나 하고 안심 했을텐데 생각보다 많이 늘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작은 편이기도 하고 한눈에 보기에도 마른 편이라 자꾸 걱정이 되고 불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모님이 계시는 평일 낮에는 대부분 2시간 수유텀 맞춰서 수유를 하고 있고 야간에는 아기가 밤 잠이 많은 건지 수유 시간이 오래 되지 않아도 3시간 이상씩 잠을 자요. 처음에는 이모님 께서 아기가 배고프면 알아서 깨서 운다며 일부로 깨울 필요 없다고 하셨고 그럴 때마다 아기가 네 시간씩 잠을 잤었어요. 저도 일부로 깨우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bcg 접종 할 때 몸무게가 많이 늘지 않은 걸 보고는 무조건 3시간 에서 3시간 30분 안에는 깨워서 먹이고 있어요. 그리고 이게 문제가 되는 습관일지는 모르겠지만 야간 수유 할 때는 굉장히 잠에서 깨기 어려워 하고 일부러 깨웠을 때에는 기저귀를 갈고 수유 쿠션에 눕힐때 까지도 계속 잠을 잘 때가 있어 흔들어 깨워서 수유를 하곤 합니다. 역시 젖을 빨 때도 눈을 감은 채 거의 수면 상태로 젖을 빨고 억지로 깨워가며 15분 정도 겨우 수유 하고 나면 바로 잠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많은 양을 먹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깨우지 않으면 3시간 30분 이상 잠을 자려고 해요.

이모님이 안계시는 주말 낮이나 이모님 퇴근 하신 후 초저녁 시간에는 잠투정인지 배앟이 인지 성장통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3 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 까지도 잠을 안자고 용을 쓰며 짜증내고 몸을 베베꼬아요. 겨우 잠이 들어서 내려놓으려 하면은 어디가 아픈듯 몸을 웅크리고 찡그리면서 바로 깨는 경우가 거의 매일 있어요. 이때 배가 고픈가 혹은 배가 덜 불러서 못 자나 싶어서 보충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럴 때 보통 30 미리 내외를 먹게 되는데, 아예 안 먹을 때도 있고, 50 미리 정도를 먹을 때도 있어요. 근데 이렇게 보충 수유를 하고 나서도 바로 잠이 드는 게 아니더라구요. 결국은 세네시간정도를 깨어있다가 젖을 물린 후에야 지쳐서 잠드는 느낌입니다 이런 패턴도 수유텀을 자꾸 망가뜨리게 되는 것 같아서 고민이 큽니다.

그리고 평소에 잘 게워내지도 않고 토한 적도 없는데 오늘 갑자기 두번이나 분수 토를 했어요. 오전에는 제가 수유 하고 난다음에 1시간 정도 후에 분수토로 많은 양을 토했고, 특별히 컨디션 처지는 모습 없이 바로 잠들어서 이모님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 시켜 주셨어요. 그리고 오후에 제가 마사지 일정이 있어서 이모님 께서 오후 3시 쯤 분유로 100 미리를 주셨는데, 먹고 난후 1시간 반 정도 지난 후에 또다시 분수토를 왈칵 옷이 다 젖을 정도로 했어요.

지금 정도 시점에는 보통 아기들이 100 미리 이상 먹는다고 하던데 저희 아기한테 100 미리 분유가 많았던 걸까요..? 이모님 말씀으로는 배가 불러서 토 했을 확률이 높다 하셨는데 여태까지 분수토를 한번도 하지 않다가 하루에 두번씩이나 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더라구요.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이가 몸무게가 많이 늘지 않은걸 보고 모유수유가 제 욕심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이런 저런 걱정이 정말 많은데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