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의 범위를 정하기가 어려워요.
2024.08.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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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부엉이943
아기가 유난히 장난감보다 일상생활의 사물을 좋아하고 반복/호기심이 강한 편이에요.
예를 들어 세탁기에 있는 빨래를 가져오고 싶다 해서 가져오게 하면 절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세탁기에 넣었다 뺐다를 몇십번을 하고 다 하고 나면 온갖 사물에 다 널어봐야 끝나는 아이에요.
그러다 보니 제가 훈육을 하기가 어렵고 일관성이 너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요. 제가 어떤 건 된다고 하고 어떤 건 안된다고 하고 어떤 때는 같은 것도 된다고 했다가 어떤 때는 또 안된다고 하니 아이가 제 눈치를 보고 하나하나 허락을 받기 시작했어요 ㅠㅠ 규칙을 간단하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고민은 제가 시간이 많고 여유가 있을 때에는 최대한 아이의 놀이를 받아주려 하거든요. 예를 들어 계란을 깨서 반죽을 해보고 싶다 말하면 주방용기에 계란도 같이 깨보고 밀가루도 넣어보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거나 제가 힘들 때에는 철저하게 제한하게 돼요. "이건 요리하는 것이라서 00이가 노는 것이 아니야!" 하면서요. 그런데 매사 이런식이다 보니 아기 입장에서는 헷갈려 하는 것이 보이고 매사에 눈치를 보면서 "엄마 00이가 로션 얼굴에도 발라야지~" "엄마 00이가 그릇에 숟가락 통통통 쳐야지~" "이건 빨리빨리 하면 안돼 천천히 해야돼지~?"하면서 모든 행동에 허락을 받으려고 합니다. 어떻게 일관성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모든 일상생활 용품을 가지고 노는 것을 제한하는 것은 과도한 거 같고 그렇다고 아기가 모든 종류의 복잡한 규칙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구요. 특히 주변 엄마들은 저보다 굉장히 허용적인 입장인 거 같아서 제가 아기한테 안된다는 것이 너무 많고 융통성 없이 꽉 막혀 있나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저는 모든 일상생활을 3번으로 제한하고 목적 외의 방법으로 쓰는 것을 제한하는 편이에요, 손 세정제도 3번, 로션도 3번, 이빨 닦기도 3번... 안 그러면 뒷감당이 안되어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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